오류 난 구버전의 세계를 고정 숏과 핸드헬드·짐벌의 대비로 구현한 BZR ‘Hi’ 뮤직비디오.
"BZR"의 세계관은 이러한 상상에서 출발합니다.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되는 현실과 달리, 특정 분기점에서 멈춰버린 "오류 난 구버전의 세계". 이곳의 시간의 방향은 모호하며, 모든 것이 기억의 파편처럼 불완전하게 존재합니다. 현실과 닮았지만 어딘가 비현실적이고 이질적인 공간, 논리적으로 연결되지 않는 사건들을 통해 멈춰버린 세계의 공허함과 기묘한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현실과 초현실의 시각적 경계"를 표현하는 것은 본 프로젝트의 핵심 과제였습니다. 저희 TST Studio는 세계관의 이질감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카메라 워크에 대한 깊은 논의를 거쳐 전략적인 촬영을 설계했습니다.
초반부의 안정적인 고정 샷과 팬(Pan)은 관객이 인지하는 정적인 현실을, 주인공이 세계관에 빠져들수록 등장하는 핸드헬드, 짐벌을 활용한 동적인 트래킹 샷은 혼란스럽고 유동적인 기억 속 세계를 표현합니다. 특히 성격이 다른 샷들 사이에 의도적으로 이질적인 컷(익스트림 클로즈업 등)을 브릿지처럼 배치하여, 장소와 장소를 넘어가는 비논리적인 이동과 주인공의 심리적 혼란을 관객이 함께 체험하도록 유도했습니다. 이처럼 안정감과 불안정함을 의도적으로 교차시키는 촬영 기법은 tst studio가 바라보는 작업과 연출이 긴밀하게 연결된 영상 제작 의도를 반영한 결과입니다.
Client : basementzerofloor(BZR) / Title : Hi Music video / 김원태(tst studio), 박지윤